“한인 사회의 영원한 스승이자 애국자”…랠프 안 3주기 추모식
“당신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습니다.” 도산 안창호 선생의 3남인 랠프 안 선생의 3주기 추도식(추모위원장 배국희)이 열렸다. 광복회 미서남부지회, 대한인국민회 등 관련 단체 회원 20여 명은 3·1절을 4일 앞둔 26일 오전 LA 소재 포레스트론에서 안 선생의 추모식을 열고 고인의 뜻을 기렸다. 1926년생인 랠프 안 선생은 부친과 큰 형 필립 안 선생의 영향을 받아 일제 강점기부터 LA흥사단, 대한인국민회,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등에서 활동하며 미주 한인들의 독립운동과 한인사회 역사를 알리는데 일조했다. 이날 추모식에는 안 선생의 부인 앤 안 여사와 두 딸이 함께 자리해 추모객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. 지난해 100세가 된 안 여사는 “한인들이 나보다 남편을 더 잘 알고 있다는 것에 뿌듯하다”며 안부를 묻는 참석자들에게 “딸들과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다”고 전했다. 안씨는 두 아들이 하와이와 아이다호에 거주하고 있으며, 한 아들은 암 투병 중이라며 “기도해달라”고 말했다. 추모식을 진행한 민병용 한인역사박물관장은 “이들 열사가 없었다면 지금의 조국도 없을 것”이라며 “동포 후세들이 독립지사들을 기억하고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”고 당부했다. 클라라 원 대한인국민회 이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“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랠프 안 선생님의 환한 웃음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됐던 것을 기억한다”며 “진정한 친구이자, 동료이자, 스승이었던 그와의 추억들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”고 전했다. 김영완 LA총영사는 박 철 영사가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“독립 유공자들의 거룩한 희생과 노력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”며 “랠프 안 선생의 3주기이면서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서 더욱 뜻깊다. 우리 후세들도 오늘을 뜻깊게 기억하자”고 당부했다. 추도식 후 안 선생의 차녀인 새리 안씨는 “기억해주신 분들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”며 “아버지는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보며 반가워하실 것 같다”고 인사했다. 한편 추모객들은 포레스트론 안에 있는 안창호 선생의 장남 필립 안(1905~1978) 선생 등 10여 명의 독립지사 묘소를 방문하고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. 최인성 기자 [email protected]랠프 추도 3남 랠프 la흥사단 대한인국민회 대한인국민회 이사장